갑산공원은 유골함 도난 사건이 발생한 기존 최씨의 납골묘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오는 29일까지 보안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한 새로운 묘역을 조성해 최씨의 유해를 재안장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공원 측에 따르면 최씨 묘역 길목에 CCTV 1대를 추가 설치한 것을 비롯해 묘역 내부에 CCTV 5대를 확충하는 등 보안이 강화됐다.
새로 조성되는 묘역은 비가림 시설과 12∼15인용 벤치를 갖춘 쉼터를 묘역 입구 2곳에 만드는 등 소공원 형태로 단장된다. 묘역은 폭 1.5m, 길이 1.8∼2m, 높이 1m, 전체 부지 60여㎡로 기존 묘역과 비슷한 규모로 조성된다. 유골안장 작업은 납골묘 석재가 완성되는 대로 27∼28일 이뤄질 예정이다. 갑산공원은 이에 앞서 기존 묘역을 철거하고 잔디와 사철나무 500그루를 심었다.
갑산공원측은 최씨 유족이 10월 2일에 1주기 추모식을 열겠다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묘역 조성과 유골 안장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최씨의 납골묘를 훼손하고 유골함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박모(40)씨를 유골영득 및 절도 혐의로 22일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지난달 4일 최씨의 납골묘에서 유골을 훔쳤다가 같은 달 25일 대구에서 검거됐다. 최씨의 유골은 박씨 검거 다음날 유족에게 반환됐다.양평=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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