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볼튼 구단 공식 홈페이지(bwfc.co.uk)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부모님께서 어제 (영국에) 오셨고 오늘은 경기를 보러 오셨다”며 “부모님께서는 내가 첫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기도를 많이 해주셨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청용은 또 “나는 100% 행복하다”며 “나는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우리는 승점 3점을 따냈다. 결승골을 넣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2009∼2010시즌 정규리그 7라운드에서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의 시즌 첫 번째이자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지 사흘 만이다.
후반 9분 교체 출전한 이청용은 상대에 동점골을 내준 지 2분 만에 왼발 강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튼은 이청용의 결승골로 2대 1 승리를 챙겨 2승1무3패(승점 7)로 중간순위 13위를 마크했다.
이청용은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가 매긴 이날 경기에 대한 평점에서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인 8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 대해 “뛰어난 기술로 결승골을 보여주었다(Showed great skill with winning goal)”고 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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