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준양 회장 “보고서는 짧고 단순하고 명확하게”

포스코 정준양 회장 “보고서는 짧고 단순하고 명확하게”

기사승인 2009-09-27 17:02:00
[쿠키 경제] “보고서는 한 페이지에 세 단락으로 나눠 짧고(Short), 단순하고(Simple), 명확하게(Specific).”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영리하게(Smart) 일하라”며 보고서 작성 요령을 완전히 바꾸라고 지시했다. 포스코가 27일 공개한 ‘정준양식 보고서’ 모델은 한 페이지를 넘으면 안된다. 직원들이 업무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문서 작성에 매달리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보고서 분량부터 줄이도록 한 것이다. 말로 해도 될 것을 (생색내기 위해)보고서를 장황하게 만들지 말고, 보고서 작성이 필요하더라도 ‘1쪽’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1쪽 보고서’는 ‘3스텝’과 ‘3S 원칙’에 따라 작성돼야 한다. 3스텝은 보고서를 세 단락으로 나눠 첫 단락에는 보고 목적과 핵심 결론, 둘째 단락에는 결론의 근거, 마지막 단락에는 향후 실행 계획이 담겨야 한다. 각 단락은 짧고, 단순하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해 설득력을 갖추라는 게 ‘3S 원칙’이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모바일 오피스 구축 태스크포스(TF)’가 활동을 시작했다. 임무는 직원들이 업무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사이버 오피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케팅 파트는 개인 책상을 절반 이상 줄이고 대신 넷북을 지급해 현장에서 업무를 완결하토록 하는 방식이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의 금연과 다이어트 운동을 이끌고 사옥에 놀이 공간을 조성하는 등 내부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지시는 관료화되기 쉬운 거대 기업의 조직 문화를 스마트 워크(smart work) 운동으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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