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9월 판매량 사상 최대…도요타 리콜 반사이익

현대기아 9월 판매량 사상 최대…도요타 리콜 반사이익

기사승인 2009-10-01 15:22:00

[쿠키 경제] 현대·기아자동차의 질주가 무섭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30만7181대와 16만3177대를 국내외에 팔아 나란히 사상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무려 380만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에 들어갔다. 현대차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미 닛산을 제치고 점유율 6위를 굳힌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8570대, 해외에서 23만8611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9월보다 61.3% 증가한 규모다. YF쏘나타 투싼ix 등 신차 출시와 노후차 세제혜택, 중국·인도 시장 호조, 체코공장 본격 가동 등에 힘입은 결과다. YF쏘나타는 2주 만에 5만5000대가 계약됐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배 이상 늘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3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팔렸다.

기아차는 국내 3만9006대, 해외 12만4171대로 지난해 9월보다 68.8% 늘었다. 경차 모닝은 9038대가 팔려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7494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현대기아차의 기존 최고 실적은 지난해 6월 27만8485대와 14만3417대였다.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각각 5만7543대, 1만9357대, 5488대를 팔아 올 들어 최대 월간 실적을 올렸다.

도요타는 승용차 바닥 매트가 가속페달에 걸려 발생하는 ‘주행 중 급가속’ 문제로 캠리 프리우스 렉서스 등 7개 모델 380만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007년 조치를 취했는데도 관련 사망 사고가 이어져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 올해 5조8000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도요타는 이달부터 석달 간 미국 시장에 판촉비 10억 달러를 투입, 매출을 30∼40%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올 1∼8월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한 112만6844대, 현대기아차는 0.8% 증가한 52만7653대를 판매했다. 주요 업체 중 현대기아차만 판매량이 증가했다. 향후 현대·기아차의 질주를 가로막을 변수는 환율이다. 최근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뚜렷하고, 이는 현대기아차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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