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계약기간 연장으로, 나카무라는 스페인 에스파뇰 입단으로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임을 입증했으나 시즌 초반 미미한 활약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박지성은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독일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에서 결장했다. 박지성은 경기를 앞두고 독감에 걸린 탓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박지성이 지난 24일 울버햄튼과의 칼링컵 3라운드와 27일 스토크시티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에 이어 세 경기 연속 결장했다는 점에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맨유 미드필더진의 과잉으로 좀처럼 출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던 상황.
박지성이 쉬는 동안 마이클 캐릭과 루이스 나니, 안데르손,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같은 포지션의 주전 경쟁자들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으로부터 단단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특히 캐릭은 이날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맨유가 지난 8월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치른 올 시즌 11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박지성이 오는 4일 선더랜드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결장할 경우 시즌 중반까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국의 박지성이 잉글랜드에서 침묵하고 있다면 일본의 나카무라는 스페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나카무라는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스코틀랜드 셀틱을 뒤로하고 올 여름 에스파뇰에 입단, 빅리거로 기대를 모았다.
나카무라는 그러나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네 번의 출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특히 지난 28일 최하위 세레스를 상대로 치렀던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는 잇따라 골 기회를 놓쳐 팀의 0대 0 무승부에 일조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나카무라를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스포츠 전문 언론 ‘아스’는 “나카무라에게 존재감이 없다”고 지적했고 ‘스포르트’는 “나카무리가 자신의 포지션을 찾지 못해 사이드 플레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비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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