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6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간판 스트라이커 마티아 무스타치오에게 두 골을 내주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3대 1로 졌다.
조별리그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13골을 몰아쳐 24개 본선 참가국들 중 유일하게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스페인은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 도전에 실패했다.
와일드카드로 조별리그를 겨우 통과한 이탈리아는 스페인이라는 ‘대어’를 낚아 체코와 헝가리의 16강전 승자와 오는 9일 준결승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이탈리아와 체코, 헝가리는 한국이 4강에 오를 경우 만날 수 있는 팀들이어서 홍명보 감독의 세심한 전력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을 상대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 10분 무스타치오의 선제골과 16분 안드레아 마자라니의 추가골로 먼저 승기를 잡았다. 스페인은 후반 21분 아론 니구에즈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2분 무스타치오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줘 분루를 삼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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