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 간 한 골씩 주고 받아 무승부를 거둔 뒤 연장 후반에 두 골을 몰아쳐 한 골 만회하는 데 그친 이탈리아를 3대 2로 물리쳤다.
이로써 헝가리는 준결승전에 진출, 앞서 한국을 3대 2로 제압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스페인을 16강전에서 3대 1로 꺾고 8강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4강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헝가리는 전반 2분 만에 블라디미르 코만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후반 37분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마조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양 팀의 승부는 연장 후반에 갈렸다.
헝가리의 크리스치안 네메스가 연장 후반 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1분 뒤 이탈리아는 만회골을 넣어 2-2로 추격했다. 네메스는 그러나 경기 3분여를 남기고 결승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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