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페이크 패션’ 인기

일석이조 ‘페이크 패션’ 인기

기사승인 2009-10-15 14:52:01

[쿠키 생활]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패션 분야에서도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한 가지 아이템으로 2가지 이상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페이크(fake)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페이크 패션이란 착시 현상을 통해 하나를 입어도 두 개를 걸친 듯 효과를 낼 수 있는 눈속임 패션을 의미한다.

남성: 넥타이는 매지 말고 그리면 OK

남성복의 경우 조끼가 부착된 재킷이나 타이를 맨듯한 효과를 주는 셔츠가 페이크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가을철 재킷 안에 받쳐 입는 아이템으로 조끼를 자주 찾게 되지만 별도 비용을 들여 구매하기보다 수트 안감에 조끼 디테일이 부착된 제품을 구입하면 2벌 효과를 낼 수 있다. 남방이나 니트를 안에 입은 것처럼 목 부위와 소매 끝에 원단을 덧댄 제품도 일석이조 아이템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넥타이를 매거나 안경 등 액세서리를 주머니에 꽂은 듯한 착시 현상을 주는 다양한 프린트 의상도 눈에 띈다. 이런 눈속임 아이템은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여성: 한 벌로 투피스 효과

올 가을에는 위 아래에 서로 다른 소재와 컬러를 이용해 투피스를 입은 듯한 효과를 주는 디자인의 원피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쇼핑몰 디앤샵의 9월 원피스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 역시 체크패턴의 상의와 코튼 혼방의 스커트를 따로 입은 것처럼 디자인된 페이크 제품이었다.

옷이나 가방에 스카프를 자연스럽게 맨듯한 ‘스카프 오너먼트(Ornament)’ 제품도 페이크 아이템으로 유용하다.
외관상 스카프를 따로 코디한 것처럼 보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박음질이나 단추 등을 이용해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항상 정돈된 매무새를 연출할 수 있다.

디앤샵 패션팀 이성준 팀장은 “페이크 패션 아이템은 비용 면에서도 한 벌 가격으로 두 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전문 디자이너가 어울리는 색상과 소재끼리 직접 매치를 시킨 것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손쉬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며 “간편한 오피스 룩을 찾는 젊은 층과 멋내기에 자신이 없는 남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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