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완봉승을 거둔 선발 투수 아퀼리노 로페스의 역투에 힘입어 3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승2패로 앞선 KIA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지난 1997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밟을 수 있다.
KIA는 3회초 1사 1-3루 기회에서 이용규가 희생번트로 3루 주자 이현곤을 홈으로 불러 선제점을 따냈다. 이어 6회말에는 최희섭이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쳐 2-0까지 달아났다.
KIA는 후속 김상현의 1루타로 계속된 1사 1-2루 기회에서 이종범이 2루수 앞 땅볼로 병살 코스에 걸리는 듯 했으나 SK 유격수 나주환이 김상현의 발에 걸려 악송구를 뿌려 1루를 밟았다. 이때 2루 주자였던 최희섭은 홈으로 들어가 KIA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SK의 김성근 감독은 김상현이 고의적으로 발을 내밀어 나주환의 송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심판에게 항의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선수들을 모두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10여분 뒤 속개됐으나 김 감독은 지난 6월 규칙위원회에서 결정됐던 새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됐다.
KIA는 이후 계속된 로페스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제압했다. 로페스는 9이닝 동안 불과 4개의 안타를 내주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아 완봉승을 챙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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