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전반 20분까지 2-0으로 앞서다 이후 네 골을 허용한 뒤 경기종료 직전 겨우 한 골 만회해 3대 4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중간전적 2패(승점 0)로 B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각 조 3위들 중 4개국에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그러나 일본이 3차전에서 격돌할 상대는 브라질을 1대 0으로 꺾은 멕시코여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일본의 잇단 부진은 U-17월드컵에 동반 출전한 한국과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1차전을 이겨 각 조 선두를 마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국 축구팬들에게 더 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이 U-20월드컵에서 한국과 UAE가 8강 진출을 일궈낸 데 이어 U-17대회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일본 팬들의 자존심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일본 팬들은 U-17대표팀을 ‘플래티넘 세대’라고 추켜세웠던 자국 축구계 관계자들과 언론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일본 U-17대표팀의 2연패 소식이 전해진 ‘야후! 재팬(yahoo.co.jp)’ 등 포털사이트 네티즌들은 “향후 ‘플래티넘’이라고 부르는 언론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축구대표팀에 대한 칭찬에 익숙해져있다. 현실을 알아야한다(gan*****)”고 자성을 촉구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플래티넘 세대라고 부르기 전에 국제대회에서 결과를 보여달라. 결과가 없다면 구조조정도 불사해야할 것(kou*****)”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3대 1로 제압하고 F조 선두에 오른 한국은 29일(한국시간은 30일 오전 0시) 이탈리아와 2차전을 벌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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