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8-4로 앞선 8회 초 무사 2루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30일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차전과 2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렸던 4차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박찬호는 이날까지 2⅓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7회까지 양키스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았던 선발 투수 클리프 리가 8회부터 급격히 흔들려 2점 더 내주자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무사 2루에서 나온 박찬호는 첫 타자 닉 스위셔를 내야 땅볼로 잡은 뒤 후속 타자 로빈슨 카노를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때 3루 주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홈을 밟았으나 리의 책임주자이기 때문에 박찬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박찬호는 세 번째 타자 브렛 가드너를 내야 플라이로 잡은 뒤 9회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매드슨은 9회 양키스 타선에 1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필라델피아의 8대6 승리를 지켰다.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필라델피아는 중간전적 2승3패로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6차전은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5일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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