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러시아 CSKA 모스크바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경기종료 직전에 터진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힘겨운 3대 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조별리그 중간전적 3승1무(승점 10)로 B조 선두를 유지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어(大魚)를 눈앞에서 놓친 모스크바는 1승1무2패(승점 4)로 조 3위를 마크했다.
맨유는 전반 25분 모스크바의 알란 자고예프에게 선제골을 내줘 힘겨운 승부를 예고했다. 맨유는 전반 29분 마이클 오웬의 동점골로 추격했으나 2분 뒤 모스크바의 밀로스 클라시치에게 추가골을 내줘 1-2로 리드를 허용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맨유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모스크바의 바실리 베레주츠키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줘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39분 폴 스콜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2분 발렌시아의 기적같은 동점골로 홈 패배의 수모를 면했다.
한편 같은 조의 독일 VFL 볼프스부르크는 터키 베타식스를 3대 0으로 격파했다. 빅매치로 관심을 불러모았던 C조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AC밀란은 1대 1로 비겼다.
D조의 잉글랜드 첼시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대 2로 비겨 3승1무(승점 10)를 기록,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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