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chanhopark61.com)에 올린 ‘마지막날’이라는 제하의 게시글에서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뜻 깊은 한 시즌을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찬호는 “여러분이 보내준 마음의 힘이 (나에게)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했다”며 “한 시즌을 보내면서 은혜와 축복을 받았으며 또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여러분들께 기쁨과 희망으로 보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적었다.
박찬호는 뉴욕 양키스의 우승으로 끝난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네 차례 등판해 3⅓이닝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으나 팀의 우승 좌절로 분루를 삼켰다.
지난 1994년 LA다저스 입단한 뒤 15년 만이자 2001년 김병현(30·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두 번째로 밟은 월드시리즈 무대였으나 박찬호의 우승 반지 도전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박찬호는 “시즌 마지막 날이 된 이날 밤 많이 아쉽지만 더 많은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며 “받은 사랑만큼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곧 고국에서 만나자”고 짧은 글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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