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7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바우치 아부바카르타파와발레와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정규시간 120분 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 3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U-17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의 U-20대표팀에 이어 다시 한 번 8강 고지를 밟았다. 개최국으로 출전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지난 2007년 대회의 수모도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은 초반부터 멕시코를 강하게 압박했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반 25분에는 손흥민이 멕시코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는 불운까지 겹쳤다.
한국의 공세를 역습으로 받아치던 멕시코는 전반 44분 귈레르모 마드리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한국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마드리갈은 2선에서 정확하게 들어온 전진 스루패스를 왼발로 가볍게 차 뛰어나오던 우리 골키퍼 김진용의 키를 넘겨 골네트를 흔들었다.
패색이 짙어졌던 한국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던 김동진이 추가시간 2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동진은 멕시코 진영 오른쪽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들어온 패스를 왼발로 차 골문 왼쪽을 갈랐다.
연장전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던 양 팀은 정규시간 120분을 1-1로 마쳐 한국의 선축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첫 키커 이강이 골을 넣은 뒤 골키퍼 김진용이 멕시코의 첫 키커 카를로스 캄포스의 슛을 막아 승기를 잡았다.
이어 양 팀은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에 성공했고 한국의 다섯 번째 키커 이민수가 마지막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