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지 ‘뉴스오브더월드’는 8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존의 부친 테드(55)가 술집에서 불법적으로 코카인을 판매하는 현장을 포착했다”며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뉴스오브더월드’의 기자는 테드가 그램당 40파운드(약 7만7000원)에 코카인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 5일 영국 에섹스의 한 와인바에서 접촉을 시도했다.
테드는 기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코카인을 권유하면서 “나는 존 테리의 아버지다. 당신과 나 사이의 일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기자가 3그램 분량을 주문하자 테드는 종이로 얇게 포장한 코카인을 건넸고 이는 ‘뉴스오브더월드’에 그대로 보도됐다.
부친의 마약 스캔들은 존이 맨유의 골문에 축포를 터뜨린 날 폭로돼 더 큰 파장을 불렀다. 존은 8일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끝난 맨유와의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후반 31분 결승골을 넣어 1대 0의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승리로 10승2패(승점 30)를 기록한 첼시는 2위 맨유(8승1무2패·승점 25)의 추격을 승점 5점 차로 뿌리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라이벌 맨유를 격침한 영웅으로 추대됐던 존이지만 부친의 마약 스캔들로 불과 하루 만에 체면을 구겼다. 존이 가족의 범죄로 곤욕을 치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모친과 장모가 쇼핑 중 800파운드 상당의 물품을 절도하다 경찰에 체포된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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