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올림픽 금메달 경쟁자 중 하나로 지목됐던 샤샤 코헨(25·미국·사진)이 다시 한 번 출전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코헨은 9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sashacohen.com)를 통해 “여전히 부상과 싸우고 있다. 의사를 만나 ‘회복이 더 필요하다’고 들었다. 이번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코헨은 또 “물리 치료 등 재활을 해왔다”며 “(회복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코헨은 오는 12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리는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5차 대회에 나서지 않게 됐다. 지난달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출전 포기다.
지난 2006년 3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던 코헨은 올해 5월 복귀를 선언했으나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에 시달렸다. 이에 코헨은 올 시즌 자신에게 배정된 두 번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혀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출전까지 무산됐다.
코헨의 부재는 김연아의 시즌 두 번째 금메달 도전을 한결 쉽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고점인 210.03점으로 우승, 5차 대회에서도 가뿐히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다시 한 번 200점대를 돌파한다면 1위로 파이널 대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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