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승주(사진)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위원장이 한국의 단독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10일 위원 총회를 마친 뒤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앞서 한 차례 대회(2002년)를 치렀던 노하우와 당시 확보했던 축구 인프라, 남북한 분산 개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2018년 대회의 경우 유럽권 국가들이 유치할 가능성이 있어 2022년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비유럽권 국가들이 개최지로 선정될 것”이라며 “올해 청소년 대표팀의 8강 진출 등 꾸준한 성장세를 감안하면 비유럽권 국가들 중 한국이 가장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대한 회의적 시선들에 대해서는 “총 24명의 FIFA 월드컵 집행위원들 중 과반수(12명)의 표를 받으면 된다”며 “유치위원들과 ‘왜 한국인가’라는 자문자답형식의 질문을 주고받고 있으며 설득력 있는 답변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내년 활동 예산을 국비 30억원과 후원금 20억원, 찬조금 40억원 등 90억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했던 2002년 월드컵을 유치했을 당시(약 200억원)보다 40% 수준으로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유치 활동으로 다수의 FIFA 월드컵 집행위원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 들이겠다”며 활동 예산 규모에 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4명의 FIFA 월드컵 집행위원들은 오는 2010년 12월 총회에서 2018년과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두 대회에 모두 개최 신청을 한 미국, 호주, 일본 등과 다르게 한국은 2022년 대회만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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