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격렬한 스포츠에서 최정상에 오르려면 호화로운 생활을 포기해야한다”며 “나는 지난 10주간 섹스와 음주, 야간생활, 식생활 등 사소한 삶의 즐거움들을 버렸다”고 소회했다.
헤이는 또 “세계챔피언이 되고 싶었고 훈련장 밖으로 나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나에게는 오직 훈련장뿐이었다. 누가 훈련장에서 더 오래 머무는가에 따라 세계 챔피언이 가려진다”고 말했다.
헤이는 지난 8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렸던 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신장 213㎝, 몸무게 147㎏의 발루예프를 물리치고 챔피언 벨트에 입맞춤했다. 키가 발루예프보다 20㎝이상 작고 몸도 호리호리하는 등 신체 조건에서 절대적 열세였던 헤이가 발루예프를 쓰러뜨리자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한때 ‘플레이보이 복서’로 불렸던 헤이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장기간의 금욕 생활을 했다는 점은 복싱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더선’은 “큰 희생 없이 세계챔피언도 없다. 헤이는 (복싱계에)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극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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