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김연아(19·고려대·사진)의 올 시즌 유일한 실수였던 트리플 플립 실패에 대해 유명 피겨스케이팅 전문 매체가 “인간이라는 증거”라고 해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겨 전문 사이트 ‘아이스네트워크(icenetwork.com)’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리는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5차 대회를 앞두고 김연아와 에반 라이사첵(24·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을 분석한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아이스네트워크’는 김연아가 시즌 첫 금메달을 수확했던 그랑프리 1차 대회를 재조명한 뒤 “대부분의 목표를 달성한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을 놓쳤던 것은 그가 인간이라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김연아가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는 점을 돌려 표현한 것이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만 놓쳤을 뿐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최종합계에서 210.03점으로 여자 싱글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당시 김연아가 트리플 플립에 실패하자 일부 국내 팬들은 앞서 출전했던 아사다 마오(19·일본)의 팬이 빙판 위로 포장되지 않은 해바라기 다발을 던졌다는 점(일명 해바라기 테러)을 지적했고 이 때문에 일본 팬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연아는 그러나 “얼음이 패어 있었다. 넘어질 것 같아 뛰지 않았다”고 직접 밝혀 사태를 일단락 했다.
전문가들은 김연아가 트리플 플립을 놓치지 않았다면 시즌을 앞두고 브라이언 오서(48·캐나다) 코치가 장담했던 215점 도전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아이스네트워크’도 뜻을 같이하면서 김연아가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아이스네트워크’는 김연아를 한국의 기적(The South Korean marvel)이라고 극찬하며 “프로그램에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추가한 김연아를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