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비결로 아버지의 혹독한 교육 방식을 꼽았다.
추신수는 13일 오후 10시55분 방송된 MBC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BC 스페셜’에서 철봉 매달리기와 납덩이 차고 달리기, 비오는 날 밤 공동묘지 달리기 등 어린 시절 아버지의 특별한 교육 방식이 자신을 메이저리거로 키웠다고 소회했다.
추신수는 “매우 힘들었다.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깨도 강해지고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며 “아버지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아들에게) 그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그러나 “아버지에 비하면 나는 천사”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추신수의 부친 추소민씨는 ‘MBC 스페셜’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너무 심하게 키운다며 주위에서 정상적으로 보지 않았다”면서도 “(추신수를) 철봉에 매달아 놓으면 스스로 떨어지는 법은 절대 없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MBC 스페셜’은 아내 하원미씨의 내조와 고(故) 조성옥 감독과의 사제관계 등 추신수의 주변인들의 이야기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팬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