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사진)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김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요소(TES) 44.00점과 프로그램구성요소(PCS) 32.28점으로 합계 76.28점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그랑프리 1차 대회 쇼트프로그램 점수(76.08점)보다 0.20점 더 끌어올린 세계 최고점. 이로써 김연아는 총 12명의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로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오는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시즌 두 번째 금메달 여부를 확정짓는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다음달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1위로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샤샤 코헨(25·미국)의 출전 포기로 경쟁자들이 모두 사라진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1위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김연아는 영화 ‘007 시리즈’의 본드걸을 연상케 하는 검정 의상을 입고 마지막 12번째 선수로 출전,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다.
마지막 스핀에서 회전이 부족한 듯 했으나 심판들은 김연아에게 다시 한 번 최고점을 부여했다. 김연아의 연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김연아는 두 손을 흔들며 관중들의 박수에 답례했다.
한편 레이첼 플랫(17·미국)은 58.80점으로 2위를, 율리아 세바스티엔(28·헝가리)은 58.54점으로 3위를 마크했다. 유일한 일본 선수인 수구리 후미에(29)는 56.04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