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학측에 따르면 교직원 A씨가 대학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과제의 연구 용역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년간 1억원대를 사실을 밝혀내고 최근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대학이 정부 산하기관 등의 지원으로 각종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인건비와 물품구입비 등을 행정 처리하면서 액수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2년여간 1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검찰에서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추가 횡령여부 등 조사가 끝나는대로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에는 대학 보직을 맡고 있는 B교수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여직원 2~3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B교수는 계약직인 여직원을 정규직 전환을 미끼로 수시로 성희롱을 일삼아 왔으며 이 가운데 한 여직원은 이를 견디다 못해 자해소동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측은 그러나 자체조사는커녕 해당 교수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 봐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포스텍이 집안 단속도 제대로 못하고 눈가리고 아웅만 하는 구태에 젖어 있다”며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개혁을 통해 곪은 곳을 도려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