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지 ‘더선’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호날두가 베컴 만큼 유니폼 판매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레알의 유니폼 판매율은 베컴이 활약했던 2003년의 75%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지난 6월 이적료 사상 최고액인 8000만 파운드(약 1550억원)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지불하고 호날두를 영입했다. 올 시즌 호날두와 카카 등을 영입한 레알은 베컴과 지네딘 지단 등으로 라인업을 꾸렸던 2000년대 초에 이어 제2의 갈락티코(은하수) 시대를 열었다.
갈락티코는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상업적 흥행을 노리는 레알의 대표적인 정책. 이 중에서도 호날두는 단연 ‘블루칩’이다. 호날두의 유니폼은 지난 8월부터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4개국어(사진)로 생산돼 전 세계 축구팬들의 지갑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구촌에 몰아닥친 경제 한파와 고실업률은 ‘호날두 효과’를 저하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 레알의 연고지인 마드리드의 한 상인은 ‘더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베컴이 뛰었던 시절 레알 유니폼은 연일 매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재고만 쌓인다”고 불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