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비양심적 행동 구설수…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

앙리 비양심적 행동 구설수…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

기사승인 2009-11-19 10:11:00

[쿠키 스포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한 프랑스대표팀이 공격수 티에리 앙리(32·바르셀로나)의 비양심적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프랑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파리에서 아일랜드를 홈으로 불러 치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전반 13분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의 동점골로 극적인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아일랜드를 1대 0으로 물리쳤던 프랑스는 최종전적 1승1무(최종스코어 2대 1)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프랑스는 그러나 갈라스의 골이 들어가기 직전 이를 어시스트했던 앙리의 두 가지 반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프랑스의 프리킥으로 얻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일랜드 골문 앞 혼전상황에 있었던 앙리는 상대 최종 수비수보다 뒤에 있었다.

이어 길게 날아온 패스를 왼손으로 쳐 떨어뜨린 뒤 오른발로 갈라스에게 연결,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한 채 갈라스의 결승골을 인정했고 이대로 경기를 끝낸 프랑스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앙리의 비양심적 행동은 전 세계 축구팬들은 물론, 자국 언론들의 비난을 불러왔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자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온라인판 주요 소식으로 전하면서 “앙리의 핸들링이 갈라스의 골을 도왔다”고 적었다.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영상이 게재된 세계적 UCC 사이트 ‘유튜브’ 네티즌들은 프랑스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한 네티즌(Vlasti79)은 “프랑스가 싫지 않지만 앙리는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는 이 경기에 대한 축구팬들의 코멘트를 모두 삭제한 상태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아는 슬로베니아에 0대 1로 져 최종전적 1승1패(최종스코어 2대 3)으로 원정 다득점에 따른 골득실차에서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도 유럽에서 출발하는 남아공행 막차에 가까스로 올라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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