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 기자회견 중 난투극으로 ‘피범벅’ 수모

헐크 호건, 기자회견 중 난투극으로 ‘피범벅’ 수모

기사승인 2009-11-19 16:32:01
[쿠키 스포츠] 미국 프로레슬링(WWE)의 ‘왕년스타’ 헐크 호건(56·본명 Terry Gene Bollea)이 기자회견 중 다른 레슬러에게 맞고 피를 쏟는 수모를 당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헐크 호건은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WE 챔피언 출신 릭 플레어(60)와 언쟁을 벌이다 주먹으로 머리를 맞았다. 플레어가 허리 벨트를 주먹으로 감아 금속 부분으로 때리자 이마에서 피를 쏟으며 바닥으로 쓰러진 헐크 호건은 부축을 받으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헐크 호건과 플레어의 난투극은 그러나 또다른 경기를 위해 마련된 이벤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WWE는 한때 어린이들이 따라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방송 중 ‘프로레슬링은 엔터테인먼트’라고 강조해왔다.

라이벌 선수들 간의 언쟁과 폭행 사태를 설욕전으로 연결하던 방식은 WWE가 오래 전부터 활용해온 흥행 카드였다. 헐크 호건과 플레어의 난투극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헐크 호건이 플레어에게 공격을 당하기에 앞서 쓰고 있던 두건에 피를 쏟는 장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헐크 호건은 1980∼90년대 WWE의 전신이었던 WWF에서 긴 콧수염과 노란색 두건을 콘셉트로 근육질 몸매를 자랑했던 스타 선수였다. 수차례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던 헐크 호건은 1982년 실베스타 스텔론의 대표작 ‘록키’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예 행보도 함께 전개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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