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추성훈(34·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미국 전지훈련 중 도둑으로 의심받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의 이미지와 다른 여성스런 소지품 때문이었다.
추성훈은 23일(현지시간) 블로그(ameblo.jp/yoshihiro-akiyama)를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노상에서 경찰에게 붙잡혀 불심검문을 받았던 사연을 소개했다.
추성훈은 “경찰이 나를 불러 ‘당신의 지갑인가’라고 영어로 물었다. 내 것이라고 말해도 경찰은 의심스런 눈으로 봤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어딘가에 무전으로 연락을 하면서 나를 붙잡아두고 있었다”며 “신분증을 달라기에 여권을 보여줬더니 ‘오케이(OK)’라고 말하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추성훈은 그러나 “경찰이 떠나면서 ‘여성스런 지갑’이라며 버리라고 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며 “여성이 소지하면 핸드백 정도의 크기로 여성용 지갑이라고 보기 어렵다 ”고 토로했다.
추성훈은 자신의 지갑을 공개하며 실제로 여성스런 느낌을 주는지 팬들에게 되물었다. 사진 속 지갑은 금색과 화려한 무늬, 십자가 모양 장식으로 세련미를 강조하고 있다.
남성적 외모와 근육질 몸매를 지녀 ‘강한 남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추성훈과 세련된 지갑은 사뭇 어울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일본 팬들은 추성훈의 블로그에서 “분명 여성스런 지갑(たけのこ)”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추성훈은 오사카 출신답게 감각이 뛰어난 것 같다(zeny)”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