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텔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뉴스오브더월드’ 온라인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즈와 자신의 불륜 스캔들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우리 사이에는 어떤 일도 없었다. 성관계는 물론 전화나 이메일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언론들이 나를 가정파괴자처럼 묘사하는 게 매우 화가 난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우즈의 아내였다면 남편을 살해했을 것”이라고 격한 표현을 써가며 우즈의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29·스웨덴)을 위로했다.
‘뉴스오브더월드’는 유치텔을 “뉴욕의 파티걸”이라고 소개하며 몇 장의 사진들을 공개했으나 직업과 나이 등 구체적인 신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유치텔이 ‘9·11 테러’ 당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실종된 약혼자를 찾아 헤매던 모습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그의 유일한 사진이었다.
골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우즈의 불륜 스캔들은 유명인사들의 사진전문 사이트 ‘미디어테이크아웃(mediatakeout.com)’이 25일 머리기사로 내걸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 우즈가 27일 새벽 2시25분 미국 플로리다주 윈더미어시 자택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내자 ‘부부싸움’과 ‘내연녀 동승’ 등 온갖 의혹들이 따라붙었다.
사고가 새벽에 났다는 점과 경찰이 이 사실을 12시간 이상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은 호사가들이 우즈의 교통사고와 불륜 스캔을 연관짓게 만들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우즈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