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클럽의 ‘고래’ 우즈의 엽색행각 ‘섹스중독’

VIP클럽의 ‘고래’ 우즈의 엽색행각 ‘섹스중독’

기사승인 2009-12-14 14:23:00

[쿠키 톡톡] 라스베이거스의 특급 서비스가 타이거 우즈를 불륜으로 이끌었나.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3일(현지시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불륜의 세계로 유혹한 것은 라스베이거스의 VIP서비스였다고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는 ‘더 뱅크’라는 이름의 나이트클럽이 있다. 일반인이 여기에 들어가려면 때론 몇시간씩 줄을 서야하지만, ‘고래’라 불리는 남성고객들은 예외다. 헤드셋을 쓴 여자종업원의 안내를 받으며 ‘특실’로 들어가 화려한 플로어를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는 고래들은 주로 스포츠 스타나 영화 배우들이다.

이 VIP에게 제공되는 또 하나의 서비스는 ‘무드 어드바이저’다. “금발로 할까요, 검은 머리로 할까요?” 직원의 질문에 대답하면 플로어에서 취향에 맞는 젊은 여성들을 끌어다 특실의 파티에 참여시킨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라스베이거스뿐만 아니라 뉴욕 마이애미 두바이 런던 등 전세계에 있다. 인디펜던트는 타이거 우즈가 이 곳의 ‘고래’ 중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VIP였다고 전했다.

타이거 우즈의 엽색 행각은 심리전문가들이 ‘섹스 중독’이라고 부를 정도로 심각했다. 칵테일 서버, 와플 레스토랑 여직원, 미인대회 우승자와 포르노 여배우 등 다양한 여성을 섭렵(?)했다. 그런데도 그의 결혼 이후 5년 동안 이런 행각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도 VIP서비스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나이키 질레트 케그호이어 엑센추어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그를 믿고 광고모델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 결국 더 큰 파멸을 불러온 것도 VIP 서비스 때문이라고 인디펜던트는 분석했다.

실제 ‘우즈의 여인’ 중에서 자신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완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2명의 여성을 주목해 보면, 처음 불륜의 상대로 떠올랐던 레이첼 우치텔은 뉴욕 사교계의 여왕이었으며, 칼리카 모퀸은 라이트 그룹의 마케팅 담당자였다. 라이트 그룹은 벨라지오 호텔의 ‘더 뱅크’를 운영하는 곳이다.

미국의 스포츠 블로그 데드스핀은 이 여성들의 역할은 파티를 가장해 여성들을 끌어들이고 타이거 우즈를 위해 보안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우즈가 참여한 골프 대회가 열리는 곳마다 이같은 행사를 열면서 한달에 1만5000달러(약 1800만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는 그러나 우즈의 여성들이 창녀는 아니라고 단정했다. 라스베이거스의 파티에 무료로 초대를 받았으며, 잠자리 제공을 미리 약속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면서 인디펜던트는, 영국의 유명 스타들이 거리에서 여자를 유혹하거나 창녀를 상대하다 스캔들을 일으키는 반면 미국의 스타들은 그런 스캔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도 이런 VIP서비스 덕분이라고 전했다. 인티펜던트는 “우치텔이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취소한 것도, 우즈의 여성으로 알려져 얻을 이익보다 ‘VIP들을 위한 최고의 파티 오거나이저’가 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한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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