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만만하니’로 뜬 유키스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돌’이에요”

[쿠키人터뷰] ‘만만하니’로 뜬 유키스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돌’이에요”

기사승인 2009-12-14 15:07:00

"[쿠키 연예] 남성 7인조 유키스(U-Kiss)에게 남자의 향기가 난다. 데뷔 초 앨범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과 ‘브링 잇 백2 올드 스쿨’(Bring it Back2 Old School)로 활동할 때만 해도 해맑은 웃음에 곱상한 외모를 지닌 ‘국민 남동생’같은 그룹이었다.

세 번째 앨범 ‘콘티 유키스’(Conti Ukiss) 타이틀 곡 ‘만만하니’를 통해 남자로 새롭게 태어났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 거친 호흡에서 느껴지는 묵직함, 분당 야탑고 얼짱 출신 이기섭(18)의 영입으로 야성미가 넘친다. 터프한 매력을 지닌 남자그룹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유키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급격히 늘었다. ‘만만하니’를 부를 때 한쪽 손을 들고 추는 ‘강한 남자’ 댄스는 UCC를 통해 재생산되고 있고, 노래는 온·오프라인 상위권에 올랐다.

‘소년’ 유키스를 ‘남자’로 변화시킨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꿈을 향한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 장의 싱글 앨범을 통해 ‘좌절’이라는 쓴맛을 봤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않았다.



홍콩에서 태어나 영어, 일본어, 중국어, 포르투칼어 4개 국어에 능통한 알렉산더(21), 미국 국적의 일라이(18·김경재)와 케빈(18·우성현), 중국에서 4년 동안 유학생활을 한 막내 동호(15), 그룹 SS501 김형준의 친동생 기범(19)과 보컬 수현(20·신수현)으로 구성돼 데뷔 초 ‘다국적 그룹’으로 불렸다. 이에 따라 콘셉트도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이들을 응원해주는 팬보다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안티 팬이 더 많았다.

“특별한 색깔 없이 마냥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만 내세우다보니 우리의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도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죠. 예전에 활동했던 모습을 보면 지금도 닭살이 돋을 지경이에요(웃음).”

데뷔 동기이자 노래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남성미를 한껏 살린 2PM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이번 앨범은 “남자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유키스의 각오가 담겼다.

“데뷔 초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에 강렬한 비트가 돋보이는 2PM의 파워풀한 무대를 보면서 마냥 부러워했어요. 남자인 우리가 봐도 정말 멋있더라고요. 동기임에도 불구하고 기가 눌렸죠.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도 남자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직은 어색하지만 첫 변신치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유키스는 스스로 ‘잡초돌’이라고 부른다. 두 장의 앨범이 대중의 무관심에 쓰러졌지만 노래 ‘만만하니’로 다시 일어섰기에.

“우리는 잡초 같은 아이돌이에요. 밟히고 밟혀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거든요. 발표한 곡들마다 냉담한 반응을 얻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꿋꿋이 이겨냈죠. 좌절을 딛고 일어서니 그동안 맛보지 못한 뜨거운 반응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웃음).”

유키스의 평균 연령은 18.4세. 주저앉아 포기하기보다는 일어서서 전진할 시간이 더 많이 남은 나이다. 가끔 온몸으로 견뎌내기 힘든 거센 바람이 이들의 발목을 붙잡겠지만 이내 다시 일어설 것이다. 지금처럼.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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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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