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28)이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카를로스 테베스(25·맨체스터시티)와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14일(현지시간) 맨유 영문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나와 테베스, 파트리스 에브라(27·맨유)는 여전히 대화를 나누며 종종 만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지는 않는다”면서 “테베스는 아직 영어를 못하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Ji)과 테베스(Te), 에브라(Vra)는 한때 맨유 팬들에게 ‘지테브라(Jitevra)’로 불릴 정도로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테베스는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의 불화가 이유였다.
맨유와 맨시티는 내년 1월 잉글랜드 칼링컵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박지성도 테베스를 적으로 만나게 된다. 테베스는 그동안 ‘칼링컵에서 맨유를 이기고 싶다’고 밝혀왔으나 박지성은 이번 인터뷰에서 테베스를 의식한 듯 “선수와 팬들에게 더비 경기는 특별하다. 그것이 현실로 이뤄졌다”고 짧게 언급했다.
한편 박지성은 오랜만에 영문 홈페이지 첫 화면에 등장, 자신의 존재를 팬들에게 알렸다. 1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불러 치르는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출전을 예고한 것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실뱅 블레이크는 울버햄튼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라는 등 울버햄튼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며 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