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9.11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17살난 딸 에만이 8년간 거주해 온 비밀숙소에서 경비원 몰래 탈출해 사우디 대사관으로 피신한 것으로 대사관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을 인용해 보도한 AP통신은 그러나 에만이 언제 망명을 했는지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며, 이란과 사우디 당국도 아직 공식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빈 라덴의 넷째 아들 오마르(29)는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부친의 아내 1명과 자녀 6명이 9.11 테러 직전 아프가니스탄 캠프를 떠나 테헤란 외곽의 경계가 삼엄한 비밀 장소에서 8년째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오마르는 또 가족들이 외부와 접촉이 금지된 채 생활하고 있고 어린이들은 교육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란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