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기성용(20)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간판 골키퍼 아르투르 보루츠(29·폴란드·사진)가 엉뚱한 신년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보루츠는 최근 폴란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금연을 하고 더 이상 보드카를 마시지 않겠으며 20킬로그램을 감량하겠다”고 말했다.
새해를 앞두고 누구나 한 번쯤 다짐할 법한 계획들이지만 그의 맹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타플레이어답게 “세계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 에티오피아의 기아를 위해 싸우겠다”며 원대한 포부를 밝힌 그는 난데없이 “우주에서 블랙홀을 제거하겠다”고 엉뚱한 말을 털어 놓았다.
보루츠는 2005년 7월 셀틱에 입단, 주급 2만5000파운드(약 4700만원)를 받고 뛰는 간판 골키퍼다. 폴란드대표팀에서는 183경기에 출전했다. 모든 계획들을 실언처럼 들리게 한 그의 발언에 대해 ‘더선’은 “바보 같은 맹세”라고 비꼬았다.
지난 21일 셀틱에 입단, 내년 1월부터 ‘데이비드 기(David Ki)’라는 이름으로 뛰게 될 기성용이 팀 동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보루츠의 엉뚱한 발언들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