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11년째 투병해온 임수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임수혁은 7일 오전 서울 강동 성심병원에서 4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부친의 집에서 병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4월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경기 중 쓰러져 뇌사판정을 받은 지 9년10개월만이다.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롯데 팬들은 아침부터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 내 서포터클럽인 ‘갈매기마당’에는 이날 오전 11시30분까지 100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몰려와 조의를 표했다.
한 네티즌(이형*)은 “마림포(마해영-임수혁)의 영웅이 잠들었다. 임수혁도 이제는 편히 쉴 수 있게 됐다”며 “야구장에 갈 때마다 생각날 것이다. 그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적어 다른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또 다른 네티즌(황재*)은 “임수혁이 쓰러졌던 4월18일 잠실구장에서 추모경기를 열어야 한다”며 “올해의 경우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있으나 구단 차원에서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갈매기마당’에는 지난해 12월 임수혁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주장 조성환의 게시글이 그대로 게재돼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