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테일러가 남아공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그러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테일러는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웬이 주전으로 활약했던 2000년 잉글랜드대표팀에서 감독대행을 맡았으며 1996~1999년과 2004~2007년에는 잉글랜드 21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바 있다. 헐 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 등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지도자로도 활약했다.
당초 나이지리아축구협회가 테일러를 감독으로 선임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였다. 테일러는 거스 히딩크(64) 러시아대표팀 감독과 루이스 반 할(59·이상 네덜란드) 바이에른뮌헨 감독, 브루노 메추(56·프랑스) 카타르대표팀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들과 함께 후보로 거론됐다.
나이지리아가 테일러를 신임 감독으로 최종 확정할 경우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기술력에 잉글랜드의 조직력을 접목한 전술을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나이지리아를 3위에 올려놓고 경질됐던 샤이부 아모두(52) 감독은 대표팀 2군 사령탑을 맡아 내년 같은 대회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