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홍콩을 상대로 치른 대회 풀리그 1차전에서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는 등 골 잔치를 펼쳐 5대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1승을 챙긴 한국은 전날 득점 없이 비긴 일본과 중국을 밀어내고 4개국 중 선두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0일 중국과 2차전을, 14일 일본과 3차전을 갖는다.
허 감독은 이동국과 이승렬을 투톱으로, 오장은과 김정우 구자철 김보경을 미드필더로 세웠다. 수비수 박주호와 이정수 조용형 오범석은 골키퍼 이운재와 함께 골문을 지켰다.
첫 골문은 주장 김정우가 열었다. 김정우는 전반 10분 구자철의 프리킥을 이정수가 헤딩으로 연결하자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4분에는 구자철이 홍콩 진영 오른쪽에서 골문 정면으로 날아온 김보경의 프리킥을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돌파한 뒤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전반 31분 이동국의 헤딩슛과 5분 뒤의 이승렬의 오른발 슛으로 릴레이 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홍콩은 후반 들어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추가시간 2분 노병준에게 한국의 5번째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