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중국에 3골차 ‘도쿄참사’

허정무호, 중국에 3골차 ‘도쿄참사’

기사승인 2010-02-10 21:17:01
[쿠키 스포츠] 중국축구의 공한증(恐韓症·한국공포증)이 32년 만에 깨졌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동아시아축구선수권 2차전에서 세 골을 내주고 만회골을 넣지 못해 0대3으로 완패했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홍콩을 5대0으로 격파했던 한국은 중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4일 일본을 상대로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일본을 이겨도 우승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충격의 90분이었다. 한국은 전반에 두 골, 후반에 한 골을 내주고도 단 한 번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중국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고 갔다. 공격수 위하이는 한국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우리 골키퍼 이운재가 손 한 번 내밀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골이었다.

중국은 이후 대부분의 선수들을 후방으로 배치하고 역습 기회를 노리면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27분 가오린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15분에는 역습 기회에서 덩주오샹이 한국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우리 수비수 3명을 개인기로 무너뜨리고 왼발 슛으로 골그물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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