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가수는 “전미선수권대회 때보다 동계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시상대에서 김연아의 옆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김연아가 어깨에 짊어진 세계의 무게(명성)를 손가락으로 지지하고 있겠다”며 “그를 향한 후원들이 매우 부럽다. 나도 언젠가는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가수의 이번 발언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를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전제를 깔고 자신이 은메달을 차지하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미선수권대회를 2위로 마친 뒤 김연아의 ‘본드걸’ 안무동작을 따라하며 “(동계올림픽에서) 날려버리겠다”고 했던 것보다 발언의 수위가 한층 겸손해졌다. 그는 당시 발언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겨스케이팅 전문 매체 ‘아이스네트워크닷컴’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친구들이 그것을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