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벼랑끝서 기사회생…日에 역전승

허정무호, 벼랑끝서 기사회생…日에 역전승

기사승인 2010-02-14 21:09:00
[쿠키 스포츠] 허정무호가 벼랑 끝에서 라이벌 일본을 물리치고 기사회생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치른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풀리그 3차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2분 이동국의 페널티킥 만회골과 전반 38분 이승렬의 결승골, 후반 24분 김재성의 추가골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전적 2승1패로 대회 2위를 마크했다. 일본은 1승1무1패로 3위에 머물렀다. 한 시간여 앞서 열린 경기에서 홍콩(3패)을 2대0으로 격파했던 중국은 2승1무로 대회 정상을 밟았다.

허 감독은 이승렬과 이동국을 투톱으로 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김보경과 김정우 신형민 김재성이, 수비에는 박주호와 강민수 조용형 오범석이 자리를 잡았다. 골키퍼 장갑은 이운재가 꼈다. 일본은 다미다 게이지와 오카사카 신지를 최전방에 둔 4-4-2 포메이션을 꾸렸다.

양 팀은 라이벌전답게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첫 골문은 일본이 열었다. 전반 23분 우리 수비수 강민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온 일본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는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쳐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2분 김보경이 빼앗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 이동국은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문을 갈라 만회골을 터뜨렸다.

6분 뒤에는 이승렬의 중거리 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문 상단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양 팀은 전반 40분 일본 수비수 마르쿠스 툴리오 다나카(레드카드)와 후반 6분 한국의 주장 김정우(옐로카드 2장)가 잇따라 퇴장 당하며 체력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17분 이동국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는 등 공격수를 보강했고 7분 뒤 김재성이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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