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골드 스프린터’ 모태범과 이상화(이상 21세·한국체대)의 우정이 네티즌들 사이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16~17일(이하 한국시간) 이틀 동안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오벌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각각 남·녀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빙속 사상 남녀부문 첫 금메달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역사적인 ‘골드러시’를 합작한 동갑내기답게 두 사람은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우정을 쌓아왔다. 서로에 대한 각별한 마음은 각각의 홈페이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각종 사진속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우면서도 친근한 포즈를 취했다.
상의를 벗어 복근을 드러낸 모태범의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만 짓는 이상화의 표정이나 차 안에서 서로에게 기댄 모습 등은 ‘연인이 아니냐’는 궁금증까지 자아낼 정도다. 모태범은 그러나 지난해 12월 캐나다 전지훈련 도중 찍은 사진에 “real friend(진짜 친구)”라는 짧은 글로 서로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의 분명한 입장에도 네티즌들은 ‘쌍범커플(이상화 모태범) 만들기’에 나섰다. 이들 홈페이지를 찾은 네티즌들은 “금메달 커플이 탄생했다(서**)”거나 “이제는 금메달둥이를 만들면 되겠다(강**)”고 농담섞인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