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추신수 맞대결 성사…“홈런 맞아도 좋아”

박찬호-추신수 맞대결 성사…“홈런 맞아도 좋아”

기사승인 2010-02-22 17:16:00

[쿠키 스포츠] 박찬호(37·사진)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강호 뉴욕 양키스 입단을 결정함으로써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찬호는 22일 서울 역삼동 피트니스파크61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키스 입단 결정을 공개한 뒤 “이제 추신수와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공을 던져야 홈런을 내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도, 홈런과 안타를 맞아도 기분 좋을 것 같다”며 후배 메이저리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키스는 MLB 아메리칸리그의 동부지구 소속으로 지난해를 포함해 통산 27차례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명문 중의 명문. 클리블랜드는 같은 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양키스와 올시즌 8번 격돌한다. 5월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간은 양키스의 홈에서, 7월26일부터 나흘간은 클리블랜드의 홈에서 4연전씩 치른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팀의 간판 타자로 성장하며 꾸준히 타석을 지켰다. 두 선수의 맞대결 여부는 박찬호의 올 시즌 초반 성적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찬호는 양키스에서 불펜으로 뛰게 된 만큼 시즌 초반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 클리블랜드와 4연전에 모두 투입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상대가 내 공을 치겠다고 마음먹으면 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러나 보여주기 위한 야구를 하지 않겠다. 도전과 열정으로 공을 던지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박찬호는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은퇴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추신수 등 좋은 후배들이 많다. 반드시 출전하기를 원하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사진=이송희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