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23인은 누가 될까.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해 처음으로 유럽파를 보강해 최종 전력 점검에 나선다.
허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3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로드 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100일 앞두고 열리는 경기인데다 30명의 예비명단 제출(5월12일)을 앞둔 한국대표팀의 사실상 마지막 경기여서 우리 선수들 간의 자리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원의 유럽파, 필승카드 굳히기?
허정무호는 올해 전지훈련과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유럽파를 제외하며 최상의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위협적이지 않은 공격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수비는 허정무호의 중대과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기성용(셀틱)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핵심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좌우 측면에서, 기성용은 그동안 주장 완장을 찼던 김정우와 함께 중앙에서 선발 미드필더로 세워질 전망이다. 중원 전력이 보강된 만큼 공격과 수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코트디부아르는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등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거느린 아프리카의 절대 강자다. 우리 중원의 핵심전력이 월드컵 본선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는지 이번 평가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심’ 잡으러 온 베테랑들, 강한 인상 남겨라
허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 주역이었던 안정환(다렌 스더)과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를 차출했다. ‘빅리그’에서 뛰고 있지는 않으나 베테랑으로서 공격과 수비의 전력누수를 보강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정환은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함께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이영표와 차두리는 좌우 풀백으로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의 경우 오른쪽 수비수 오범석(울산)과 교체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해결사로 기대 받고 있으나 스스로에게도 월드컵 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가 있는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겨야한다.
안정환이 코트디부아르의 골문을 열고 이영표와 차두리가 와해됐던 수비조직을 정비해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