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9일 학교 폭력에 관련돼 중퇴한 소위 ‘일진회’ 출신 청소년 5명을 강제로 조직에 가입시키는 등 신규 조직원을 양성하면서 다른 폭력조직과 패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파주스포츠파 두목 김모(40)씨 등 폭력배 12명과 자해공갈범 5명 등 17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파주 일대 사창가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스포츠파와 세력 다툼을 벌인 파주주내파 조직원 13명을 비롯해 스포츠파의 보험사기에 가담한 폭력배 가족과 선후배 등 96명을 불구속입건하고 4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주스포츠파는 유흥주점 업주 김모(43)씨를 폭행하는 모두 72차례 폭력을 행사하고 보호비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점 종업원 등을 동원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92차례 3억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이와 함께 스포츠파 조직원 4명은 지난해 9월 조직을 탈퇴한 조모(21)씨를 납치해 여관에 감금한 채 폭행하고, 조직 가입을 거부한 청소년 2명의 이마와 허벅지에 흉기로 상처를 내기도 했다.
경찰은 의정부 유흥가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파주지역 조폭과 패싸움을 벌인 의정부세븐파, 일산신도시에 대전지역 조폭의 진출을 막기 위해 스포츠파에 원정폭력을 요청한 일산식구파 등 나머지 2개 조폭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