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주전 미드필더 플로랑 말루다(30·프랑스)가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재능 있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한국에서는 말루다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말루다는 최근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AC밀란을 4대0으로 물리쳤던 16강 2차전에 대한 관전평을 했다.
여기서 맨유의 8강 진출을 예상한 듯 “승리에 놀라지 않았다”며 “맨유와 경기에서는 공간을 허용하면 안 된다. 특히 웨인 루니와 루이스 나니, 박지성처럼 재능 있는 선수들(Talented players)을 상대할 때는 다르게 움직여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다른 팀 선수들이 박지성을 주요선수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지성은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14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1일 아스날과의 정규리그 24라운드에 이어 한 달여 만에 터뜨린 시즌 2호골이었다. 지난 14일 풀럼과의 정규리그 30라운드에서는 시즌 첫 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한동안 잠들었던 ‘킬러 본능’을 되살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말루다의 박지성 언급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내 네티즌들의 호감을 사기에는 충분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말루다에게 ‘국민흑형(黑兄)’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한국의 안티팬 1만명이 줄었다(Libe****)”고 했다.
박지성의 주가상승에 일조한 말루다였으나 정작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17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0대1 패배(최종전적 2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