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21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올 시즌 퍼시픽리그 2차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틀 연속 1루를 밟지 못했다.
첫 타석인 1회초 2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김태균은 4회 1사 2루에서도 8구째 직구를 노리다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전날 개막전 이후 6타석 연속 삼진.
세 번째 타석부터는 연속 삼진에서 벗어났으나 잇따라 타점 기회를 놓쳐 망신을 이어갔다. 6회 1사 1,2루에서는 병살타로, 8회 2사 1,3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고개를 숙였다.
김태균의 타격쇼를 기대했던 일본 언론들은 21일 혹평을 가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개막전 김태균의 부진에 대해 “고통스럽고 씁쓸한 출발”이라고 평했다.
데일리스포츠도 ‘충격적’이라면서도 1958년 개막전에서 4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던 나가시마 시게오(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비교하며 “스타 전설의 시작일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