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로 리버풀을 불러 치른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34분 다이빙 헤딩슛으로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달 1일 아스널전(24라운드) 이후 50여일 만에 정규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11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세 번째 골러시다.
맨유는 박지성의 골로 2008년 9월부터 시작됐던 리버풀전 3연패의 수모에서 벗어났다. 맨유는 전반 5분 리버풀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6분 뒤 공격수 웨인 루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은 박지성이 깨뜨렸다. 박지성은 후반 34분 리버풀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대런 플레처의 크로스를 상대 골문 앞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 골그물망을 흔들었다.
역전골을 넣은 박지성은 후반 41분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미드필더 폴 스콜스와 교체됐다. 맨유는 박지성의 역전골을 끝까지 지켜 2대1 승리를 거뒀다. 중간전적 22승3무6패(승점 69)로 정규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