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공격수 벤트너, 메시 부진 장담하다 망신…“그는 초능력자”

아스널 공격수 벤트너, 메시 부진 장담하다 망신…“그는 초능력자”

기사승인 2010-04-07 17:08:00
[쿠키 스포츠]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의 부진을 호언장담했던 아스널(잉글랜드)의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22)가 이번에는 말을 바꿔 “그는 초능력자”라고 추켜세웠다.

벤트너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끝난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에 1대4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메시는 초능력자다. 오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벤트너는 이날 메시와의 스트라이커 대결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어 승리하는 듯 했으나 3분 뒤부터 시작된 메시의 골폭풍에 밀려 백기를 들었다. 메시는 혼자 4골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메시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벤트너의 태도는 8강전을 앞둔 지난달 26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 때와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당시에는 “메시가 경험하지 못했던 수비력을 아스널로부터 접할 것이며 드리블 돌파에도 실패할 것이다. 잉글랜드의 경기는 스페인보다 빠르다”고 했다.

메시의 경험을 거론하며 큰소리치다 망신을 자초한 것이다. 벤트너는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뛰어나다. 오늘은 우리보다 강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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