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팬들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역전패의 악몽을 선사했던 박찬호(37)에게 ‘면죄부’를 발행했다.
양키스 팬들은 8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끝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7회말 등판, 3이닝 무실점 역투로 3대1 승리에 기여한 박찬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박찬호는 안타 1개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연장 10회초 팀 동료 커티스 그랜더슨의 홈런으로 구원승까지 챙겼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 따낸 시즌 첫 승이다.
박찬호의 이번 승리는 지난 5일 레드삭스와의 개막전에서 7-5로 앞선 7회말 등판했다 ⅔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멍에를 불과 3일만에 극복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양키스 팬들은 MLB 공식 홈페이지(MLB.com)로 몰려가 박찬호를 격려했다.
이들은 “오늘 밤 박찬호는 환상적이었다. 양키스에서도 잘 해낼 것 같다(jspo***)”거나 “개막전 패배를 잊어라. 양키스 팬들은 이제 당신의 실력을 걱정하지 않는다(JillsTh***)”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