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타이거, 무엇을 깨달았느냐.”
불륜 스캔들 이후 사라졌던 타이거 우즈(35)의 광고가 5개월 여 만에 처음 등장했다. 광고에는 4년 전 사망했던 우즈 아버지가 동원돼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최근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카메라만 응시하는 콘셉트로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의 TV광고에 출연했다. 우즈의 슬픈 표정만 화면에 담은 이번 광고에는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났던 아버지 얼 우즈의 육성이 흘러나온다.
얼은 “타이거, 네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졌는지 알고 싶다. 이를 위해 더 숙이고 대화했다. 이제 무엇을 깨달았느냐”라고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 나왔던 발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광고에서 얼의 육성이 동원된 이유는 우즈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불륜스캔들로 홍역을 치르는 과정에서 각성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그러나 한 마케팅 전문가의 말을 인용, “부친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나왔으나 (우즈의 불륜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는 더 평범한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고 비평했다.
한편 우즈는 20여명의 여성과의 내연했던 사실이 드러나 잠시 골프를 중단했다 8일 미 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