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정 기자의 ★★ 패션] 부티의 극치 ‘부자의 탄생’의 상속녀 이시영

[신은정 기자의 ★★ 패션] 부티의 극치 ‘부자의 탄생’의 상속녀 이시영

기사승인 2010-04-15 13:47:00

[쿠키 생활] 최근 종영한 SBS ‘천만번 사랑해’에서 가련한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시영이 KBS 신작 ‘부자의 탄생’에서 철부지 재벌녀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대기업의 상속녀인 ‘부태희’역으로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고, 남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뭐든지 합니다. 즉흥적이고 화끈한 성격에 맞게 이시영은 매회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과장된 캐릭터이다 보니 의상도 현실과 동떨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고급스럽다 못해 저런 걸 현실에서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옷을 입고 나옵니다. 과장된 표정과 행동을 표현하기에는 제격이죠.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자카드 원단의 미니 드레스는 그녀의 ‘부’를 부각하기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나풀거리는 시폰 소재지만 은빛 무늬가 화려합니다. 큐빅도 곳곳에 박혀 있습니다.

액세서리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착용합니다. 귀걸이는 물론 반지, 팔찌, 뱅글 등 소품을 2∼3개씩 기본으로 하고 나옵니다. 검지 4분의 1을 덮는 스타일의 흰색 반지에다 송아지 가죽 뱅글, 스틸 소재의 팔찌를 한꺼번에 주렁주렁 차고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돈이 많아서 주체가 안돼”라고 소리치는 것 같네요.

이런 그녀도 가끔은 평범한 옷을 입습니다. 그녀는 최근 자연색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은 ‘트루컬러’의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헐렁한 스타일의 옷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쪽의 어깨 트임은 여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뭐든걸 해결하는 부태희는 이런 평범한 원피스에 중세 귀족이 착용할 만 한 깃털 달린 모자를 매치해서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돈으로 사랑을 쟁취하려는 철부지가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패션도 변하게 될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그렇다면 현실 속에서 부태희 패션은 어떻게 따라하면 좋을까요. 따뜻해진 날씨에 어울리는 살랑거리는 원피스가 제격일 것 같습니다. 그동안 추워서 내놓지 못했던 다리를 시원하게 내놓고 굽 높은 킬 힐과 함께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원피스에 굽 낮은 플랫슈즈를 신으면 발랄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생각한다면 카디건이나 재킷을 챙겨가지고 다니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사진= 부자의 탄생 드라마 캡처 (이시영이 입은 원피스는 탱커스와 곽현주, 착용한 액세서리는 스와로브스키 제품)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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