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첫 아이스쇼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아이스쇼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최종 무대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를 장식했던 ‘타이스의 명상곡’ 등의 선율에 맞춰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흰 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출연자 14명 중 선두로 등장, 미국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히트곡 ‘아이브갓어필링’을 배경으로 1부 오프닝을 장식했다. 1부 마지막 10번째 무대에서는 검정 드레스를 입고 나와 ‘타이스의 명상곡’을 우아하게 소화했다.
2부에서는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히트곡 ‘런데빌런’에 맞춰 달리기춤을 선보였고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곡인 영화 007시리즈 편집곡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가 연기를 마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곽민정(군포 수리고)과 키이라 코르피(핀란드) 등 동료 여자선수들은 물론, 꽃미남 스타 브라이언 주베르(프랑스)와 일리아 쿨릭(러시아), 패트릭 챈(캐나다) 등도 각각의 무대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1부에서 형광색 드레스로 우아한 선율을 보여줬던 코르피는 2부에서 경찰 복장으로 연기하다 검정색 드레스로 갈아입는 섹시 퍼포먼스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에는 출연자 전원이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에 맞춰 ‘시건방춤’을 선보여 관중석의 열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아이스쇼는 1만1000명의 관객이 찾아 전 좌석이 매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사진=이병주 기자 kcopd@kmib.co.kr